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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기장의 수기
Name  진성길   (koreaballoon@koreaballoon.org)
Date  2007년 01월 02일

미국에서 교관? 에어라인 조종사? 지금이야 미국츨신 박사도 흔하고 하지만, 제가 미국올때 특히 저쳐럼 잘해야 평균미만인 사람은 그런 웃기는 꿈도 못꾸었읍니다.

역사가 아주 짧은 미국에서 라이트형제이후 100년 동안이면 대단한 역사입니다. 항공은 미국의 문화가 아닐수 없읍니다. 그러니 여기는 웬만하면 쉽게 "My grandmother was a pilot (농담)" 입니다.



여기 AOPA KOREA 에 그동안 기사를 보니 한국도 어느새 "우리할머니도 조종사였는데" 정도가 곳될것 같읍니다. 수년전 겨울, 이륙을 하려 taxi 중 뒤의 여승무원이 intercom 으로 한 손님이 잘못보고 날개에 아직도 얼음이 있다고 했답니다. 그때는 911 전이라 부기장을 뒤로 보냈읍니다. 설명을 하고 돌아오는 부기장이 그손님이 조종사 자격증이 있다고 아는척을 했답니다. 저도 "My grandmother was a pilot too"
가만히 있었으면 중간이나.. 비행기에대해 아는척하면 이런소리 듯습니다.
어쨋던 1985년 미국에 올때는 어텋게 cessna 라도 빌려탈만큼의 경제적여유가 되도록 상자 날르는 일이라도 해야 할텐데 해서, 새벽 테니스 장에 나가 미국오기전 몸단련도 했읍니다 (테니스로 노동일 몸단련이라? 안어울리는데 . 이래서 제 지능은 평균 미만)

인종차별? 다소 있다고 봐야겠읍니다. 처음 Airline 들어올때 약 800 조종사 중 (지금은 약 1800 명) 제가 본 흑인은 2명. 저도 유색인종이라면 모두 세명 곳 두명다 그만두고 드디어 나하나? .. 인구비율로보면 소수민족이 약80명이 넘어야 하는데. 그러나 또 다른 면이 있읍니다. 미국에 와 다음날 전 비행장부터 첫아 갔읍니다. VFR 지도 (Sectional) 을 사러 비행장내 가게를 들렸는데 한 미국인이 제한테 불쑥 "How do you spell Minutes?" 합니다. 대답하길 "M I N U T E S" 하면서 좀 이상합니다. 하필 외국사람인 나에 물어... 제가 동양사람이기 때문입니다 (yellow peril)

그러나, 어찌 우리나라에 남미 혹 유럽의 한나라에서 와서 서예나 판소리를 가르치겠다고 붓과 가야금을 들고 우리 할머니도 장고쳣는데(my grandmom was pilot) 하고 설치면 모두 웃겠지요?

틀렸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했읍니다. 교관자격증을 따는것은 지금까지 읽고 배워 아는 비행기 지식을 쳬계화 하는 자기완성을 위한 것이다.. 누가 설마 나에게 미국서 비행을 배우겠다고. 웃겨..

물론 저보다 먼저 미국 교관 자격증을 딴분 들이 계십니다. 저를 가르쳐주신 그당시 무서운 항대 박용한 교수님, 깡깡한 김동섭교관님 저의 영웅이셨읍니다. 모두 공사 졸업후 초기 공군에서 건국기 (T-6) Mustang (F-51) T-33. F-86 등을 미국으로부터 교육받고, 영관 제대후 모두 FAA CFII (계기교관 - 박교수님) CFI (김동섭교관) 을 가지고들 계셨읍니다. 정식교육을 받으셨고 그림자를 밟을수도 없는 분들이니 제외 하고, 미국서 처음 CFI 를 딸려하니 제일 걸리는것이 FAR61.183 b) 자격요건에 "... and converse fluently in English" 이었읍니다. 시험관 재량으로.. 당신은 영어는 잘하는데 fluent 하지는 못해 하면 끝아니겠읍니까? 하여튼 실기시험을 보고 무사히 통과 한후 base 비행장으로 돌아오니, 비행기 빌려준 비행학교 사장이 저한테 학생둘이 있는데 가르치라고 합니다. 아니 이게 어찐 일인지.. 이때가 1986년 10-29, 미국온지 18 개월만에 계기,상업,교관 따고 미국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읍니다. 내침김에 계기교관, 다발상업, 다발교관을 따고 비행시간을 늘리기 시작 했읍니다.

바로 꿈도 야무지게 혹은 겁도 없이 airline 에 application 을 넣기 시작했읍니다 수십개를 보냈는데 딱한군데 에서 연락이 왔읍니다. 굇짜 회장아래 (제가 가장 존경하는 Herb Kelleher) 재미있는 항공사인 Southwest Airline 에서 "당신의 경력은 인상깊지만 좀더 경험이 있어야겠다" 는 친절한 편지.. 수천장의 이력서에 파뭇친 다른에어라인에서는 대꾸도 없읍니다.

그크던 Eastern Airline 은 Atlanta 에서 망하고, 작던 Delta 가 잘나가니 (새옹지마) 어떻게 application form 이나 보내달라고 해야지. 밭아보니 앞면에, advanced degree (대학원) 이 있으면 더욱더 고려하겠다는 문구가 띕니다. 아.. 어림없겠구나. 적어도 미국 학위는 있어야 하겠구나.. 그렇다 공사, 항공대, 얼마나 그리던 정식 항공전문교육기관인가, 교관자격증이야 웬만한 여기 할머니들도 있는것이고, 그 정식 항공전문교유기관 안 나왔다고 시뻘건 불합격통보를 5개나 밭고 서러웠는데, 여기서도 서럽게..

죠지아 주립대에 항공과가 있다고.. 또 application 보내니.. 못밭아 주겠다고 통지가 왔읍니다. 한국에서 과묵은 전공이 틀려 credit 이 안되고.. 성적이 안좋으니 딴데가서 알아보랍니다. 딴데 알아봤더니 마찬가지, 더알아 봤더니.. 여기 예비고사 (SAT) 보랍니다. 뭐 나보고 여기 고등학교수준 영어를 하라고? 항공관계 대학 갈 팔자가 영 아닌가?

30살이 넘어 SAT 영어공부를 몰래 독학 1년, 수학은 전혀 문제 없고, 시험을 보니 영어 480 수학 620, 입학허가가 나왔읍니다. 첫과목, 미국정치과 English 101 을 등록하니 adviser 가 곤란하답니다. 왜 또? 그대로 시작하면 유학생이 아닌 본토학생으로 몰려? 3학년올라가는 학위시험에서 합격이 불가능하니, TOFEL 을 본후 ESL 을 들는것이 좋을거라 합니다 그려면 유학생취급. OK 그러면 Tofel 시혐이 언제? 며칠후랍니다. 아니 tofel 은 전혀공부해본적이 없는데. 다음날 퇴근하며 책방에 들러 문제집을사와 한 이틀 공부하고 봤읍니다. 600 점 받았읍니다. Esl 을 들었더니 선생이 마지막반으로 가 당장 끝내랍니다. 그러면 그렇지 SAT 본사람보고 ESL 하라고?
영어공부 언제 했나구요? 중학교때부터 명동/청계천 에서 이상한책(?) 대신 비행기잡지 (Flying, Model Airplane News) 를 읽었읍니다. 처음엔 The, is, and, 빼고는 죄다 사전을 챁아야 됩니다. 다찻고 아무리 읽어도 문법을 다배우지 못해 해석이 안되고 한국에는 없는 물건의 이름은 이게 뭔가 했읍니다. 그래도 남산도서관가서 비행기에대한책을 고등학교때 찻아봤더니 3-4권 (항공법, 항공학개론) 밖에 없었읍니다. 그래서 명동에 국립도서관은좀 날까해서 갔더니 주민등록증없다고 못들어 갑니다.

American Literature, American History, World History 를 선생이 안봐주어 죽을고생 (이럴줄 알았으면 서울대 항공공학과 가는게 쉬었을텐데) 미국서 Aviation Management BS degree를 정식으로 주립대에서 밭고, 비행시간도 늘어가는데도, 에어라인에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나이는 30세 중반을 지나가는데 아무래도 포기하는것이 좋겠읍니다. 혹시 모르니 하고 핑계삼아 다발기 시간을 Aztec 으로 늘렸읍니다. 미국가기전 IBM computer 최초에 나온것을 누가 사와서 Micro Soft Simulator로 미국에 중요한 부분을 비행해봤는데.. 꿈의 실현, Aztec 으로 자유의 여신상위도 비행하고 (지금은 절대 물가능일걸요) 나이아가라, 그랜드케년, LA, Sanfrancisco, Nebraska 꿩사냥, Alaska 연어 낚시, 비행기로 가보고 싶은곳은 다가봤읍니다.

한편 포기한 airline 대신 평생 직업이었던 선박회사일로 눈을 돌렸읍니다. 하루 TV 를 보는데 dow Jones Industrial Averge 가, S & P 가 어쩧고 한데 원소린지 모르겠고, 비행기에 미쳐 산 반세상, 내원래 직업을 밭쳐줄 정식공부는 해본적이 없고.. 이래서야 선박회사에서 진급도 한계가 있을것이고.. 그래 내친겸 MBA 도하자, 일과 관계있는 전공도 International Business 로...

MBA 바로 졸업전 ASA Delta Connection 등 두회사에서 동시에 인터부를 하잡니다.ASA 에 인터뷰하고 simulator check 도 문제가 없는것 같은데 연락이 안옵니다.follow up 편지도 보내고, 전화를 계속 합니다. 몇번째 통화중 뒤에서 인사담담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대학원 졸업날이후 훈련날짜를 잡는다고.. 이것이 94년 여름, 미국온지 9년, 많은 새옹지마후에 드디어 Airline cockpit 에 앉았지만 여기서 또 새옹지마의 시작입니다. mba 는 당분간 써먹을 일이 없게되었읍니다.

학교에서 이런 농담이 있었읍니다.. 학기가 시작되었읍니다. 학생들이 차있는 강의실에 동양인이 문으로 들어옵니다.. 미국학생하나왈 " 에이 일등또 틀렸잖아" 이것이 Yellow Peril 입니다.
90 년대 초 MBA Class 에서는 종종 Toyota, Honda 의 Quality Control, 일본회사의 운영방식을 가르칩니다. 강의하는 선생이 한 일본학생의 눈치를 슬슬 봅니다. 그뒤 일본경제는 다시 침체되었지만 (새옹지마)
요새 신문에 미국의 고등학교 학군이 White Yellow 대 Brown Black 으로 양분 되었다고 합니다. 백인아시아인과 히스패닉(멕시코)흑인으로 철저히 분리되었읍니다.

처음 제가 여기 에어라인에 들어왔을때는 뒤에서 다른 pilot 들이 "What the heck (hell) they (운영진) were thinking?" 즉 어떻게 도데체 뭔생각을 먹고 저친구를 고용했지?" 라고 손가락질 했다합니다.

여기서 12년 중고참, 그러나, Yellow peril 때문 고생도 합니다. 이들이 동양인은 똑똑하고 우수하다고 위험(Peril)하다고 짐작, 판단 기준이 높습니다. 저도 나이가 들고 성능이 떨어지지만 이들보단 젊게 보이니, 젊은 사람기준으로 놓고 봅니다. 이들에 제가 익숙해져서인지 인종차별은 못느낌니다.

다만 여기서 자란 동양인들이 부기장으로 들어오면, 제가 항상 농담을 합니다
You have to thank me, They hired you because i have done well here.....


그러나, 어쨋던, 미국온사람은 한국에서 성공을 못한사람입니다. 어떻게보면 미국에서 Airline pliot 되는것보다 한국에서 general aviation pilot 하는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읍니다. 선구자 되시는 분들에게 성공을 멀리서 바라며, 다시 제주, 일본, 중국 등지로 멋지게 비행하시는 소식 기다리겠읍니다.
 <자료출처 : aopa>



허영호 \'초경량 항공기\' 해상불시착(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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